[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성장률과 고용 등 실물경기가 미지근한 데 반해 뉴욕증시는 뜨거운 상승 열기를 토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와 이른바 메인스트리트의 이 같은 간극이 정책(Policy)과 유동성 상황(Positioning), 기업 이익(Profits) 등 세 가지 ‘P'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실물경기의 자금 수요와 유동성 공급 사이에 엇박자를 냈고,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힘입어 기업 이익이 늘어난 데 따라 거시경제 성장에 비해 주가 상승이 가파른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연준이 쏟아낸 유동성은 6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의 장기 상승장이 시작된 2009년 3월 이후 시가총액은 12조달러 불어난 데 반해 같은 기간 미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300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반적인 성장 속도가 지극히 완만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시에 고용 역시 한파가 여전하다. 7월 실업률이 7.4%로 하락했지만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16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시와 매크로 경제의 극명한 대조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넘쳐난 데 따른 불균형이 주식시장의 과열을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자금 공급이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규모로 이뤄진 데다 정부가 위기 이후 긴축에서 부양 기조로 무게 중심을 옮겼고, 여기에 달러 가치 하락과 주택 가격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의 온도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간극이 해소될 것인지 여부는 연준의 이른바 ‘테이퍼링’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가운데 승부가 가려지는 진실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미국 경제가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유동성의 반사이익을 크게 본 섹터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들은 연준이 이르면 9월 양적완화(QE) 축소를 단행한 후 내년 중반 이를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