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 국채시장이 랠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번진 결과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독일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2일(현지시간) 전날 급등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bp 급락한 2.60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6bp 내린 3.697%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2bp와 12bp 떨어졌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건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8만4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노동부는 5~6월 고용 수치를 총 2만5000건 하향 조정해 6개월 평균 수치가 2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7월 실업률은 7.4%를 기록해 전월 7.6%와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7.5%를 나란히 밑돌았지만 구직 단념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일 뿐 전반적인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QE 축소가 적절치 않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부양책에서 발을 빼기에는 미국 경제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경우 실물경기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연준은 궁극적으로 QE를 축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당성을 제공할 만한 경제 지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9월 QE 축소에 나선다 하더라도 그 규모가 계획하는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미국 고용 지표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치가 발표되자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가 강한 상승 흐름을 탔고, 내림세를 보였던 독일 국채가 상승 반전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 내린 4.25%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6bp 하락한 4.57%에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bp 떨어진 1.65%를 나타냈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렝크 채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주변국 국채시장에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