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가 '기어 2단‘에 갇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고, 다시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서 발생한 충격을 온전하게 털어낼 만큼 충분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2단에서 멈춘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지 않을 경우 위기 이전의 고용을 회복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경제 자문관을 지낸 예산정책우선순위센터의 제러드 번스타인 연구원은 2009년 3분기 경기침체를 공식 탈피한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저속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 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지난 2012년 4월 이후 연율 기준 고용 증가율이 평균 1.5% 선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교착 국면에 빠졌다”며 “현 수준의 저조한 성장률로는 금융위기 이후 대침체에서 초래된 파장을 온전하게 극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완전 고용 상태에 이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유로존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경기 회복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꼬리를 물었다.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고용 회복을 제시한 만큼 7월 지표를 감안할 때 부양책에서 후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제이 펠드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률과 정규직 일자리 증가 등 고용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BNP 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고용 지표와 GDP 성장률은 연준의 9월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QE 축소를 최종 결정하기 앞서 경제 지표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축소해도 될만큼 경기 회복이 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