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LG전자의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TV사업의 이익률은 1~2%에 불과한 수준이다.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수익성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 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이 오히려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 판매단가 하락..한국시장 보조금 규제 '타격'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스마트폰과 TV사업에서의 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1210만대를 팔아 매출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4.1%에서 2.0%로 뚝 떨어졌다.
보급형 제품 증가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졌다. 또 보조금 규제로 한국시장의 수요가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시장은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시장중 하나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시장 수요감소,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략스마트폰 G2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업체들 역시 9월 이후 전략 스마트기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선두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부상도 LG전자에게는 부담이다.
LG전자 역시 향후 업황 전망에 대해 "LTE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지만, 업체들간의 M/S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론을 펴지는 않았다.
◆ HE 영업이익률 5%에서 1%대로 '뚝'.."경쟁 더 치열"
TV사업이 속해 있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 역시 영업이익률이 1.9%로 저조하다. 지난해 같은기간 5.5%에 비해 대폭 악화된 것이다. LG전자는 "LCD TV 판매 호조로 전분기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경쟁은 더 치열할 것을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TV시장 전망에 대해 "선진시장 중심으로 TV수요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트(Set)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 HD TV 라인업(Line-up) 확대와 올레드 TV 선진시장 출시로 프리미엄과 대형인치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 및 원가절감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HA·AE사업본부 사상 최대 실적
HA(Home Appliance)와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과 TV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두 사업본부는 모두 2009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1878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신장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지난해 같은기간(6.4%)에 비해서는 악화됐지만 작년 4분기 2.7% 이후 개선추세다.
해외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인 중국, 중남미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시장에서도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와 상냉장 방식의 냉장고 신모델이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LG전자측은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에너지 규제 강화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용량 우위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 개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E 사업본부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에서 매출액 3조1878억원과 영업이익 1213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측은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한 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1.6%까지 떨어졌던 A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9.9%로 급등했다. 지난 1분기 5.9%보다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 증대와 동시에 상업용 에어컨 비중 확대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