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건설사는 대부분 후분양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주택공급 조절방안'에 따르면 건설사가 후분양을 선택하면 정부는 지급보증을 통해 4~5% 금리를 적용해 건설비용의 50~60%를 대출해줄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지금처럼 선분양을 한 후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 공사비용을 충당하면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서다.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건설사 입장에선 금융비용은 부담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현금유동성 악화, 부채비율 상승으로 자금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저리 대출을 지원 받기보다 계약자들에게 현금을 받아 사업을 하는 걸 원하고 있다”며 “후분양은 초기비용 부담이 커 건설사가 체감하는 위험부담이 높다”고 말했다.
광고 효과가 높다는 점도 선분양을 선호하는 이유다. 청약일정에서 경쟁률이 높으면 자연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착공에서 준공까지 분양시기를 길게 끌고 갈수 있다는 면도 장점이다.
다른 대형사건설사 한 관계자는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바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돼 처리가 쉽지 않다”며 “정부가 일부 미분양을 임대주택으로 돌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장기간 보유하기보단 매각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참여율도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일부 소형건설사들은 이번 대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선분양이 실패할 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대형건설사보다 부족하기 때문.
대한주택협회 한 관계자는 “정부의 후분양 유도가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현금유동성이 떨어진 중소형건설사가 참여할 공산이 크다”며 “혼선을 피하기 위해 보증료율, 분양성 평가 기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건설사들이 미분양 위험에도 금융비용 때문에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분양시장이 건설사들의 할인매각으로 침체됐다는 것.
후분양이 많아지면 분양물량 집중을 막고 수급조절이 가능해 주택시장이 선순환 구조로 개선될 것이란 게 정부의 생각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