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2%를 크게 밑돌면서 경제 석학들 사이에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여지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6가지 잠재 리스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20년간 중국은 디플레이션 수출국이라고 불릴 만큼 인플레이션 압박을 상쇄시키는 균형잡이였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을 포함해 인플레이션 요인이 꼬리를 물고 있고, 이는 곧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WSJ은 주장했다.
이밖에 디플레이션 요인을 제공했던 다른 이머징마켓 역시 한계 상황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이 노동 유연성을 비롯해 경제 성장에도 인플레이션에 제동을 걸었던 요인들이 힘을 거의 다한 상황이고, 경제 구조적 변화로 인해 성장률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독일 통일이 25년을 지나는 사이 값싼 노동력 공급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눌렀던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유로존 주변국의 부채위기가 독일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내년 초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일부가 경기 저점을 통과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유로존의 침체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경기 회복과 고용 개선 역시 임금 인상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 긴축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WSJ은 주장했다.
또 인플레이션의 잠재 요인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이와 동시에 디플레이션이 가시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