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얀마리포트] 조경주 산은 양곤사무소장, "남다른 IB전략 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은행들 격전지 '급부상'...중앙은행법 개정 뒤 가속화 전망

[양곤(미얀마)=뉴스핌 양창균 기자] 국내 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성장이 정체된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국내 은행들이 너도나도 미얀마로 향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고공행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미얀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이고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얀마의 성장률이 높은 배경에는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확대 , 경제개혁과 개방으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의 수요처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미얀마의 경제 중심지인 양곤시 위치한 사쿠라타워에서 조경주 KDB산업은행 양곤사무소장을 만나 현지 금융시장상황을 들어봤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 중 세 번째로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최종 승인 받은데 이어 지난달에는 개소식을 열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경주 KDB산업은행 양곤사무소장이 미얀마 현지 진출전략과 금융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 소장은 "올 1월 미얀마 양곤으로 발령 받은 뒤 인허가 절차와 사무소 개소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처음 미얀마 양곤에 도착한 후 사무소 개소를 위한 업무공간 확보도 녹록치 않았다"며 "당초 4월말에 끝날 사무소 공사가 5월말까지 연기됐고 사무용품 구매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보다 더 조 소장의 애간장을 태운 것은 금융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부와 접촉이었다고 한다.

조 소장은 "처음 산업은행의 인허가부터 개소식에 참석할 미얀마 정부측 인사를 초청하는 과정까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며 "심지어 초청장을 보냈는데 현재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피도' 이전의 주소를 알려줘 곤혹을 치렀다"며 어려웠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측 인사를 만나는 일도 어려웠다"며 "미얀마 공무원들은 전화 대신에 모든 절차를 서류나 이메일등으로 남기는 습관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개소식을 갖고 KDB산업은행 양곤사무소가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조 소장은 "아직은 미얀마에서 시장조사와 데이터 분석 중심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미얀마 시장을 차별화된 IB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얀마 시장의 그림을 그렸다.

그는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본점과 싱가포르 및 홍콩 프랜치를 이용할 예정"이라며 "미얀마 시장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등 민간부문의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 소장은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신공항 프로젝트(한따와디 국제공항 건설공항)와 밍글라돈 국제공항 증축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두 개의 총 사업규모는 16억 달러 규모이다. 만얀 한국컨소시엄이 수주하면 금융자본을 산업은행이 맡게 된다.

조 소장은 "현재 산업은행은 업무협조 차원에서 인발브(관여)하는 정도"라며 "향후 최종 사업자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도하는 한국컨소시엄이 선정되면 금융자본을 산업은행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말 미얀마 정부에서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으나 다시 한달간 연기했다"며 "한국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방문하고 일본에서도 아베 총리가 올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 소장은 대출수요가 있으면 한국진출기업에 대해 자금지원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미얀마에는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많지 않아 대출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당장 대출수요가 생기면 얼마든지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소장은 M&A와 관련한 IB업무는 미얀마 현행법상 쉽지 않고 적당한 매물도 없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 소장은 국내 은행들의 잇딴 미얀마 진출 배경과 현지 금융시장 상황도 전달했다. 미얀마는 금융자동화기기(ATM)도 널리 보급되지 않을 정도로 금융시장이 태동기다.

그는 "국내 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며 "각 은행마다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 양곤에는 KDB산업은행 외에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IBK 기업은행등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중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미얀마 현지은행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 대상 소액대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여러 제약을 받고 있다.

조 소장은 "국내 은행들이 미얀마 현지은행과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지 중앙은행법이 개정돼야 가능한 상황"이라며 "원래 지난 4월 말 중앙은행법이 통과될 것으로 얘기됐으나 6월 말로 연기된 뒤 다시 7월 말로 미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의 중앙은행법이 개정된 뒤에는 국내 은행들의 미얀마 시장공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