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할부서비스 축소가 서민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www.hanaif.re.kr)는 22일 신용카드 이용 고객의 할부금융 이용행태를 분석한 '국내 가계의 신용카드 할부 이용 특성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협상이 카드사에 불리하게 끝날 경우 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둔화, 서민경제 악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그동안 카드사들이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식료품, 외식, 통신비 등으로 할부서비스 범위를 늘리면서 서민 가계의 할부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가계 연소득이 3천만원 미만인 저소득 그룹의 경우 신용카드 이용액에서 차지하는 할부 이용액 비중은 65%로서 1억원 이상 소득자의 46%보다 약 20%p 가량 높았다.
10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금액이라도 할부로 결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5%로서 중상위 소득 그룹의 19∼20%에 비해 높았으며, 식료품·의료비․외식·주유비 등과 같이 생활비 지출항목을 유이자 할부로 결제하는 그룹 내 응답자도 8∼13% 내외로서 고소득 그룹의 0∼4%에 비해 높았다.
또한 저소득 그룹 중 45.7%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이자를 부담하더라도 할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협상이 카드사에 불리하게 끝날 경우 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둔화, 서민경제 악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하고, 할부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축소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드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는 카드사들의 할부서비스 축소방향과 그에 따른 예상 파급영향을 알아보고자 전국 거주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