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가파르게 확대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최근 도시바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을 받아 SSD 시장에 간접적으로 뛰어들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인 '1TB(테라바이트)급 서버용 SSD'를 본격 양산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대중1TB는 1,024GB(기가바이트)를 뜻하며 이는 5GB 풀HD 영화 200편 이상 저장 가능한 용량이다.
SSD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용 정보 저장장치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과 그 위를 부상하는 헤드를 이용해 자기적으로 읽고 쓰는 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모터와 같은 기계적인 장치 없이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충격 등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 다만 가격이 비싼게 단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세계 SSD 시장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에서 12억5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인텔(10억1200만 달러)을 따돌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인텔을 넘어서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이유는 SSD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SSD 시장에 진출했지만 2년 뒤 SSD 시장에 뛰어든 인텔에게 세계 1위를 넘겨줘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업초기 SSD의 경우 속도와 성능을 좌우하는 컨트롤러 칩셋을 외부에서 조달하다 보니 이를 직접 개발한 인텔보다는 제품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최근 SSD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달 소비자용 SSD 제품인 'LSD1'를 출시했다. LG전자가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SSD다. 도시바로부터 OEM 공급을 받아 판매에 나서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PC 주변기기 라인업을 갖추는 차원에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렇다할 시장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TV의 등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자체개발 하는 등 자사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반도체사업을 일부 하고 있다. 개발중인 스마트폰용 AP도 올해말이나 내년초쯤에는 상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SSD에 대한 개발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SSD 자체개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