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진보정의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이 대중적 외연 확대와 부정적 이미지 타개 등을 위해 당명에서 '진보'를 떼내며 '재구성'에 돌입했다.
진보정의당은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진보정의당 혁신당원대회'에서 당명을 '정의당'으로 바꾸고 천호선 신임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선출했다.
단독출마한 천 신임대표는 96.09%의 찬성표를 얻어 대표로 취임했고 경선으로 치러진 부대표에는 이정미 최고위원 (58.46%), 김명미 부산시당 부위원장 (24.11%), 문정은 청년위원장 (8.26%)이 지도부로 당선됐다.
천 대표는 취임연설을 통해 "우리당은 현대적인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것이고 모든 일하는 사람들 위한 정당, 힘없는 '을'(乙)들을 위한 정당이 될 것"이라며 "야권혁신을 당당하게 주도하는 선명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정치는 더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며 "땀의 정의, 경제 정의, 조세 정의, 헌법의 정의를 실천하는 진보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가장 정의로운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신당 역시 이날 당명을 '노동당'으로 바꾸고 강령도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운동과 결합한 사회주의 등으로 개정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어 노동당, 무지개사회당, 적록당, 평등노동당, 평등당, 평등사회당, 평화노동당, 해방당 등 8개 후보를 대상으로 선호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동당이 재석 252명 중 169표를 얻어 새 당명으로 확정됐다.
앞서 진보신당은 재창당대회에서 '녹색사회노동당'을 새 당명으로 결정하려 했지만 재석 대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불발된 바 있다.
진보정당들이 '진보'를 포기한 데에는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명확한 이념성이 당의 외연 확대에 걸림돌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종북' 논란과 작년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의혹, 여기서 기인한 분당 등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확산도 '진보'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켜 왔을 것으로 보인다.
당명 변경을 통해 외연확산에 나선 진보정당들이 '진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대중을 상대로 어떤 활로를 모색할지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