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보상금 문제, '피해보상기구' 설치해 금액 산정키로
[뉴스핌=김지나 기자] 남양유업과 피해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는 18일 최종 협상 타결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충정로 모 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과 대리점협의회의 이창섭 회장 등 관계자들, 그리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우원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웅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희는 남양유업의 전, 현직 모든 대리점 사장님들과 뜻을 함께 하게 됐다. 참 힘들고 긴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회사는 매출하락으로 그 어떠한 때보다 심각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호흡을 맞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오늘부로 회사와 피해보상 및 불공정 행위 근절에 대한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면서 "그동안 분노할 일도 있었고 가슴아픈 일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회사측이 저희에게 보여주는 진심을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오늘 협상 타결 이후에도 회사측의 실천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약속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엄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번 공동선언문에서 물의를 빚었던 점을 사죄하고 상생 모델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제품을 다시 구매해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를 하고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에 따라 양측은 5월 4일 폭언과 밀어내기 관련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갑(甲) 횡포' 논란에 불을 지핀 사태는 매듭이 지어졌다. 이들이 그간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컸던 '보상금' 문제는 이번에 합의한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해 피해액을 산정, 보상 절차를 밟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