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마찬가지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초저금리를 2015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상당 기간’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최소한 1년 이상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5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5%가 ‘상당 기간’을 최소한 1년으로 판단했다. 응답자 가운데 10명은 이를 6~12개월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 중간값은 ECB가 현행 0.5%이 기준금리를 최소한 2015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데 모아졌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현 수준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르그 아스무센 ECB 정책이사는 1년 이상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데카뱅크의 크리스틴 토트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인 정책 지침은 금융시장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며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중장기적인 정책 기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라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로화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애매모호한 발언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질적인 정책 시행 없이 단순한 구두 개입에 해당하는 발언은 시장 영향력이라는 측며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전 ECB 정책 이사는 “궁극적으로 드라기 총재는 금융시장에 던진 모호한 약속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앞으로 수개월 사이 실질적인 정책적 조치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