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여성단체들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웅 대표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남양유업이 여직원에게 결혼·출산을 문제 삼아 퇴사를 강요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에 대한 탄압과 차별 행위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김웅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결혼을 이유로 계약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2년마다 재계약여부에대한 불안감 속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근로자들이 결혼을 하는 경우 회사를 떠나도록 압박하고 퇴사하도록 종용했다"며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출산휴가가 보장되지 않아 임신 자체를 미루거나 결국 퇴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조사 결과 남양유업 정규직 중 여성은 5%뿐으로 임신하면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출산하면 해고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명백한 성차별로 남양유업의 불공정행위가 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양유업 측은 "여직원에 대한 차별 대우를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 3분기 1월 공시기준으로 정규직 여성비율은 19.9%"라며 "전체 직원 2700명 중 627명이 기혼 여성이고 출산휴가를 다녀온 여직원도 84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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