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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열풍의 주인공 린든랩, 조용히 재기 꿈꾼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0:33

최종수정 : 2013년07월11일 10:33

작은 게임사들 인수하고 새 게임도 선보여..콘솔로 플랫폼 확장 계획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또 다른 자신인 아바타를 통해 제 2의 삶, 즉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를 살 수 있는 온라인 가상 체험 게임으로 유명세를 탔던 린든랩. 1999년 설립돼 쟁쟁한 곳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내고 회원 수를 늘리면서 승승장구했던 린든랩은 올해 6월23일로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라이프'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온라인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라이프는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출처=올씽즈디지털)
세컨드라이프는 기존과 다른 웹 세상을 추구하는 '웹 2.0' 흐름과 함께 하나의 문화적 현상을 이루기도 했다. 

IBM 같은 대기업들이나 '듀란듀란' 등 유명인들이 속속 세컨드라이프 속에 또 다른 자신과 세상을 만들었다. 아바타들은 린든달러를 통해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경제 활동을 벌였고, 이것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드야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등도 세컨드라이프에 투자했다.
 
개인들은 현실의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 환호했다. 성(性)을 바꿀 수도, 성격과 능력을 바꿀 수도 있다. 점수를 올리거나 승리를 해야하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가상 커뮤니티의 성격이 컸다.

그러나 급속하게 얻은 인기는 또 급속하게 기울었다. 제대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만으로도 사람들은 충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작은 모바일 기기 화면으로 세컨드라이프를 즐기기란 쉽지 않았다. 린든랩측도 이 점이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지난 2007년엔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2년 만에 철수하기도 했다. 폭력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소년용 세컨드라이프를 따로 운영하다가 비용 문제로 접기도 했다.

린든랩 측은 10주년이 된 지난달 여전히 액티브 유저가 월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의 절반 가량은 18개월 가량 세컨드라이프에 머물며, 월 단위로 새로 가입하는 사용자가 40만명쯤 된다.

린든랩이 조용하게 재기를 꾀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된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린든랩은 작은 규모의 게임 업체 인수합병(M&A)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근엔 호주의 데수라(Desura)란 업체를 인수했다. PC 게임 유통을 하는 곳이다. 린든랩은 지난해 2월에 리틀텍스피틀을, 올해 1월엔 블록스월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린든랩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드 험블(출처=올씽즈디지털)
경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난 2011년엔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EA 출신인 로드 험블이 새 CEO가 됐다. 험블 CEO는 "데수라의 훌륭한 인력과 사업구조, 기술 등은 린든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게임을 내놓을 계획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태블릿PC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맞춰 3D 서비스에 방점을 둔 디지털 유니버스 '패턴(Pattern)'이란 다른 게임을 선보였고, 작년에 사들인 블록스월드가 아이패드용 게임 업체인 만큼 이를 활용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험블 CEO는 최근 올씽즈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PC 기반의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인 안드로이드 박스(콘솔)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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