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소매금융 조직을 축소하는 가운데 산금채 발행을 다시 늘여 저금리 정책금융을 본격화 한다.
예수금 조달비중을 높이는 민영화준비에서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금채 조달비중을 높이는 정책금융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5일 산은에 따르면, 홍기택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전날 경인지역 최고경영자 현장간담회에서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높은 이자를 주며 예금을 유치했고 그 결과 대출금리도 다소 올랐다"며 "예금 보다는 산금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비중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강만수 전 회장의 흔적 지우기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현장에서 대출금리가 높다는 의견에 대한 답변으로 정책금융의 본격화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상업은행의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산금채 조달비중은 낮추고 이를 예수금이 대체해야 하는 것이 민영화의 전제이지만 이제는 다시 산금채 조달비중을 늘여도 된다는 것이다.
다이렉트뱅킹과 지점 확대 등 민영화를 위해 추진하던 예수금 확대 전략이 저금리의 대출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금융을 위한 전략에게 자리를 내주는 대목이다.
산은이 정책금융을 본격화해 '정책금융의 맏형'이라는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홍회장은 이미 1그룹 9부문 5본부 1센터 46부(실) 구조로 된 현재 조직을 10부문 5본부 47부(실)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홍 회장의 취임 후 첫 작품인 이번 조직개편은 이달 중순경 정기인사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골자는 강만수 전 회장이 공을 들인 다이렉트뱅킹의 추진조직인 다이렉트센터가 다이렉트부로 이름을 바꾸고 소매금융기획부와 소매여신부와 함께 개인금융부 아래로 통합되는 것이다.
소매금융그룹이 개인금융부문으로 축소되는 것.
반면 정책금융 강화 차원에서 투자금융부가 벤처금융부로 바뀌고 사모펀드본부 아래 정책성 사모펀드 업무를 담당하는 사모펀드 2부가 새로 생긴다.
산은 관계자는 "정기인사와 함께 시행되는 조직개편은 폭이 크진 않지만 홍 회장이 강조했던 정책금융 역할 강화가 적극 반영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