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은행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유럽 은행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 은행이 유럽 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1일(현지시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은행이 유럽 고객들로부터 벌어들인 IB 수수료 수입은 시장 전체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28%에서 상당폭 늘어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 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유럽 은행권보다 20억달러 더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은행 가운데 도이체방크가 올해 상반기 7억300만달러의 수입을 창출, 전체 수수료 수입의 8.1%를 차지해 1위를 석권했다.
이어 JP 모간이 7.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도이체방크를 바짝 추격했고,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이 각각 7.2%와 5.0%로 뒤를 이었다. 모간 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4.9%와 4.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매출을 기준으로 유럽 IB시장의 상위 10개 금융회사 가운데 5개가 미국 금융회사였다. 또 상위 10위권에 속한 미국 은행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금액은 26억달러로 유럽 은행권의 21억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유럽 은행권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IB 시장 전반에 걸쳐 수수료 수입 총액의 감소 추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유럽 지역의 IB 수수료 수입 총액은 지난 2011년 114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상반기 87억달러로 상당 폭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보였고, 여신 관련 수수료는 2% 늘어났다. 반면 채권 발행과 관련된 수수료 수입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렌버그 뱅크는 유럽 지역 은행의 매출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강하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감축으로 일정 부분 수익성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인 개선이 없이는 자기자본이익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또 매출액이 줄어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