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미국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들의 영향으로 또다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구전략의 조기 시행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들을 주고 받음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9~3.01%, 5년물 3.02~3.24% 전망
지난달 30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9~3.0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2~3.24%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3%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5%, 최고치가 3.01%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00%, 최고치는 3.0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0%, 최고치는 3.3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0.22%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5%p, 5년물도 0.3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9%로 지난주 종가보다 1bp 높았고 5년물은 3.13%로 역시 전주 종가보다 1bp 높았다.
◆ 지난주 '상고하저'의 롤러코스터 금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하루하루 장 중으론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채권금리의 상승 여파로 주초 약세 출발한 이후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 미국 1분기 GDP와 국내 5월 산업생산 부진 등에 힘입어 하락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코스피가 주 중 1800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고 코스닥이 25일 5% 이상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이 심각한 조정을 보인 것도 채권 쪽에는 수혜로 작용했다.
국고채 3년과 10년은 주초 대비 각각 24bp, 28bp 떨어졌다. 버냉키 쇼크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장기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며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주 중반인 지난 27일 발표된 7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해서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금리 하락세라는 대세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 미 연준 리스크 지속될 듯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들의 영향으로 또다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놀란 시장을 달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출구전략의 가시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도 불안한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레미 스타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개시를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QE 축소에 힘을 실었다.
반면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윌리엄 C.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앞서 27일 뉴욕 강연에서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이 연준 전망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양적완화는 더 오랫동안, 더 큰 규모로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을 달랬다.
국내적으로는 채권시장에서 자본유출 우려가 일단 진정됐다는 점이 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책당국이 채권금리의 상승과 변동성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우호적 요인이다.
수급 측면에선 기관들의 포지션이 한 주 전보다 일단 가벼워졌다는 점이 강세재료다.
다만, 여전히 국내 투자기관들이 자본이득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는 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기는 현재로서 요원하다는 점이 금리 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연준위원들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말을 잇따라 내놓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출구전략의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안정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국내 경기도 채권시장에 금리 하락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물에 대한 단기매매기관의 숏커버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으로 보여 커브는 다소 플랫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