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국민적 관심사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ㆍ폭스바겐 등 독일차 삼총사는 최근 5년새 매출이 최고 4배 가량 증가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지만, 사회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기부에는 인색하다.
특히, 지난해 독일차 3사는 물론 전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아우디 폭스바겐은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기부에 그치고 있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순이익도 2배 가량 증가한 436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ㆍ벤틀리 판매가 동시에 호조를 보이며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폭스바겐(1만8395대)과 아우디(1만345대)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47.9%, 46.2% 급증했다. 차 한대 값이 2~5억에 달하는 벤틀리 역시 32.4% 증가한 135대나 팔렸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BMW(20.9%)와 메르세데스 벤츠(4.4%)의 성장세를 크게 앞도하는 것이다.
지난 2008년 4629억원에 불과했던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매출은 2011년 1조원(1조1259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바로 다음해인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2004년 7월 설립된 수입차 판매법인으로, 독일에 소재하고 있는 아우디 AG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요하네스 타머 사장과 임원들 대부분도 독일 본사에서 온 인력들이다.
한국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이지만, 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은 기대이하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해 사회공헌 기부액은 1억100만원으로 순이익(436억원)의 0.25%에 불과했다. 그나마 지난해 기부액은 전년(5000만원)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8년까지 기부액이 한푼도 없었던 아우디 폭스바겐은 2009년부터 4000~6000만원 정도를 기부하고 있다.
전통의 수입차 강자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기부액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19억4659만원으로, 아우디 폭스바겐의 19배가 넘었다.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1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기부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32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전년보다 1억원 가량 많은 5억570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거둬가고 있는 독일 수입차 법인들이 사회공헌을 외면하는 데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판매만 전문으로 하고 있어 몸집이 가볍기 때문에 차가 안팔리면 철수하면 그만으로, 한국이나 한국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입차들에게 한국은 돈버는 판매시장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도 “수입차 특히,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들은 우리 사회 상위 10%가 고객으로, 이들을 대상으로는 한 마케팅에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붓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에는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