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저점을 다져 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과도한 저평가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주간 기준 약 3.5% 하락했다.
버냉키 美 연준(Fed)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코스피는 12MF PBR 1배도 하회한 바, 이 수준을 장기간 하회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바닥권 부근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바닥권을 형성하는 보합권 흐름이 예상돼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외충격 방어력 향상과 글로벌 펀드에서의 한국비중 축소가 상당 기간 진행됐다는 점이 PBR 1배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은 꾸준히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며, 외환보유고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형성하고 있어 대외 충격이 오더라도 방어력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나을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펀드의 한국 투자비중은 이미 2011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져 추가로 더 낮아질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은데다 뱅가드 이슈의 종료 임박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이 컸다"며 "국내외 프리어닝 시즌을 통한 시장 이슈 전환 모색, 금융위기 수준의 PER-PBR 근접에 따른 중기적인 저평가 매력 등을 통해 국내 증시는 저점 형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출구전략 리스크를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국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현 주가 수준은 국내주식을 사야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증시의 수익가치 밸류에이션으로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7.7배(I/B/E/S 기준)로 리먼사태 당시 7.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쉽게 바닥을 점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냉각된 투자심리가 해빙되기 위해서는 우선 큰 폭으로 상승한 선진국 국채금리 안정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충시킬만한 경제지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는 25일 미국 5월 신규주택판매와 27일 5월 개인소득·소비지출 그리고 28일 6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표가 주목된다"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경제지표 대부분이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현 상황에서는 IT와 자동차 등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곽 팀장은 "중기적인 역투자전략(Contrarian Strategy) 관점 상 현재의 환율수준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 대표 수출주인 IT,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언급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주 투자전략은 투자심리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코스피 1850p 이하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되므로 추격 매도보다는 국내 대표업종인 IT, 자동차 업종 중심의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