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5년을 기다렸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시베이나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CC에서 개막하는 제113회 US오픈을 벼르고 있다.
우즈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에 목을 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2008년 우즈는 아픈 무릎으로 데 대회에 참가, 우승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무려 5년이다.
당시 우즈는 선두인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에게 1타 뒤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4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음 날 열린 18홀 연장에서 우즈는 19번째 홀에서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한마디로 극적이었다. 메이저 14승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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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뉴스핌 DB] |
이에 앞서 우즈는 2000년 US오픈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2위에 무려 15타나 앞선 최다 타수 차로 우승한 것.
이 대회에서 우즈는 이 최다 타수 차 기록 외에도 최저타 우승(12언더파), 72홀 최저타(272타) 타이, 36홀 최저타(134타) 등 무려 8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을 세우기 위해 1950년 US오픈 우승자 벤 호건(미국)의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벤 호건(미국)을 넘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에 한발 다가서야 한다.
호건은 1950년 메리언CC에서 열린 US오픈에서 37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올해 우즈의 나이가 37세다. 호건은 이후 5차례나 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5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한 우즈는 호건을 뛰어 넘아야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을 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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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호건(가운데)이 1950년 6월11일 부인(왼쪽)과 함께 미국골프협회으로부터 US오픈 우승컵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