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5월 고용, 어떻게 볼까 … "위스퍼넘버는 150K"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4:43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14:43

[뉴스핌=김사헌 기자] 월가는 예상보다 취약한 고용보고서가 나올 가능성에 자신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오늘(6일) 미국 동부 현지시각 오전 8시30분에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아마도 올해 가장 주목받는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언제부터 종료되기 시작할 것인지를 가늠해줄 수 있고, 게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번 결과에 따라 당분간 큰 추세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뉴욕 증시와 채권시장은 이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장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서 빠르게 상승했고, 30년물 모기지금리가 5주째 오르면서 4%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이 보여 준 불안감과 달리 이번 미국 고용보고서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경제전문가들은 약 17만 개 내외의 신규일자리와 7.5% 실업률 유지를 예상하는데, 이 정도로는 고용시장 여건이 여전히 완만한 회복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황이 예상된다.

금융시장이 컨센서스로 보면 고용시장 지표는 앞으로 연준의 정책 방향성을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원래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지난 6일 뉴욕시장에서 나돈 고용보고서 '위스퍼넘버'는 신규일자리 15만 개 혹은 그 이하 수준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으로 요약되는 연준의 양적완회(QE)가 당장 혹은 올 여름부터 개시될 것이란 불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온다면 어떨까? 미국 경제가 생각보가 강력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뉴욕 증시는 환호할 것이고,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게 될 것이다. 재무증권 가격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바클레이즈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딘 매키(Dean Maki)는 "일자리 17만 5000개, 실업률 7.4%로 소폭 하락이라는 완만한 개선을 예상"했다.

시장의 '바이어스(bias)'로 볼 때 뉴욕 증시는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보다 약하더라도 상승할 수 있다. 우려하던 연준의 출구전략 일정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점에 확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채권 금리는 하락(가격 상승)하는 것이 맞다.


◆ 고용시장 여건 여전히 약하다고 생각하는 금융시장

도이치뱅크의 조지프 라보그나(Joseph LaVorgna)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예상보다 지표가 약하게 나올 것이란 쪽으로 기대를 반영한 상태"라면서 "내가 보기에 신규일자리가 약 10만~15만 개 정도로 나오는 것은 이미 예상된 것이고, 시장을 크게 움직이려면 수치가 10만 개 미만이거나 16만 개를 넘거나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만 5000개 수준의 신규일자리를 예상한다.

채권시장은 당장 고용보고서 결과 이외에도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소 취약해진 상황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리처드 피셔가 채권시장의 랠리는 끝났다는 식으로 발언해 투자심리를 얼게 했다.

펀드조사업체 리퍼(Lipper)의 주간 자료에는 채권형 펀드에서 91억 달러가 빠져나가 사상 두 번째로 큰 주간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식형 펀드에서도 23억 달러가 순 환매되었다는 결과가 전달됐다.

미국의 QE 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금리 상승세는 일본 '아베노믹스'에게 시련을 주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기준으로 최근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고, 달러/엔은 98엔 선을 무너뜨리더니 급기가 97엔 지지력도 시험했다.

다우지수는 1만 5000선에[서, S&P지수가 1600선에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가운데, 최근 위험자산시장은 단기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찰스 플로서 총재와 같이 당장 6월 회의 때 QE 축소 개시를 결의하자는 입장도 있지만, 이는 극단적인 견해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QE 초기 축소 개시 우려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바클레이즈의 마키 수석은 일자리가 평균 20만 개 늘어나고 실업률이 6% 대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QE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따라서 그는 2014년 3월 정도는 되어야 완화정책 회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마키 수석은 "채권시장이 반영한 것은 실제로 강력한 경제 여건이라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연준 내의 강경파(hawk)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메지로우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옹크는 14만 개 정도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본다. 그는 연준이 오는 9월부터 출구전략을 개시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하반기 경제 여건은 연준이나 다른 낙관적인 경제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활발해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자동 재정지출 축소, 이른바 '시퀘스터'의 충격이 제대로 경제지표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연준 관계자들은 출구전략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지만, 재정적인 면에서의 경기 억제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의 목소리를 냈다"고 스옹크는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선 베이질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일자리 15만 개 정도를 보면서, 만약 이 정도 일자리가 늘어났다면 조기 QE 회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9월부터 출구전략이 개시될 경우, 먼저 국채 매입 규모를 3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이고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300억 달러까지 축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RT의 분석가들은 전날 시장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폴을 실시, 약 76%가 올해 안으로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를 예상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다만 9월 이전에 개시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거의 없었으며, 약 1/3 정도가 9월이나 10월 정도에 시작할 것으로 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해 ▲ 최근 고용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순항하고 있다는 점 ▲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보며, 이것이 민간의 소비 부문에 일자리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 ▲ 시퀘스터의 영향이 5월에 얼마나 선명히 드러날지는 확실치 않다는 점 ▲ 마지막으로 재정긴축이나 세계경기 둔화가 아니었다면 고용시장은 지금보다 얼마나 강력했을까 하는 점을 생각하면서 보라는 점 등 5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