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대규모 현금 자산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데 반해 고용 창출과 자본투자에 지극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 창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데서 엿볼 수 있듯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가 가까운 시일 안에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트림탭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1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초 이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2907억달러에 달했다. 배당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가를 띄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S&P500 편입 기업이 배당에 투입한 자금은 375억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올해 13%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신규 채용이나 설비투자 등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 고용 창출은 13만5000건으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7만건에 크게 못 미쳤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은 인건비를 평균 4.3%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상승 추이를 보이는 것은 임금 삭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표에서도 향후 고용 창출이 완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연봉과 보너스를 포함한 미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연 6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할 때 기업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자금을 고용 창출에 활용했다면 547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밀러 타박 증권의 앤드류 윌킨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만큼 기업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못하다”며 “올해 말까지 기업의 신규 채용이 강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