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1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4년만에 1조원으로 급등한 스타급 주식이 파문을 일으켰다. 사운을 걸고 도전했던 항암 치료제 개발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에서 좌절했다.
젬백스의 좌절은 젬백스만의 충격에 그치지 않았다. 신약을 개발중인 바이오업체는 물론 대형 제약사 주가까지 동반 추락하게 만들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셀트리온에 이은 젬백스 쇼크라 당분간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카엘젬백스는 4일 미국 임상종양학회로부터 췌장암 3상(TeloVac) 임상 실패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가가 곧장 가격하한폭까지 추락, 3만2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른 바이오주도 충격을 받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도 장중 5%까지 하락했고, 차바이오엔 씨젠 메디포스트 메디톡스 등 바이오업체도 동반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에도 불똥이 튀었다. 의약품업종지수는 이날 174.35포인트, 3.83% 급락한 4379.79에 마감했다. 이는 2년 6개월만에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그간 젬백스의 3상 임상 실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대단히 컸다. 2010년 5월 27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췌장암 임상 3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년도 채 되지않아 9배 규모인 2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던 당시에도 주가는 끊임없이 올라갔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간 젬백스의 IR을 다녀왔던 그 누구도 임상 3상 실험 실패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다들 임상 성공으로 '언제쯤 주가가 폭발할지'에 대한 관심만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 젬백스 사태가 투자자들이 바이오주를 떠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 셀트리온 사태로 바이오주가 ‘모래성’같다는 우려가 나온터라 바이오주에 대한 불신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GS건설 어닝쇼크가 조선업종까지 얼어붙게 했던것만 봐도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로 최근 차익매물이 늘고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