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 가운데 몽골과 러시아 환자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1억원 이상을 지출한 고액 진료자는 87명으로 전년(27명)과 비교해 20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고액 진료자 44명을 분석한 결과 몽골 환자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가 9명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7명), 미국(6명), 베트남(2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의료비를 쓴 몽골 환자는 61세 여성이었다. 이 환자는 간경화와 B형간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75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총 3억26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러시아의 경우 29세 여성이 최고액 환자로 나타났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이 환자는 18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총 3억9200만원 가량을 진료비로 사용했다.
고액 진료자의 선호 병원은 국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고액 진료자 가운데 몽골 환자가, 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환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현지의 병원 인지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몽골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 몽골 의료진 교육과 함께 의료장비·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지에서 의료관광객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원격진료 등 러시아와 의료 부문 협력을 꾸준히 추진 중”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러시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의 국적별 평균 진료비는 UAE 1237만원, 러시아 356만원, 카자흐스탄 351만원 순이었다.
진료수입 총액은 러시아가 58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461억원, 중국 439억원, 몽골이 18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