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강세로 관련상품 홍콩서 인기
[뉴스핌=조윤선 기자] 위안화 예금을 비롯한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홍콩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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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홍콩 문회보(文匯報). |
28일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홍콩투자기금협회(HKIFA)의 조사 데이터를 인용, 홍콩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중 위안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에서 5%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리진룽(李錦榮) 홍콩투자기금협회 주석은 "중국 본토 경제에 관한 낙관적 전망, 위안화 평가절상과 더불어 역외 위안화금융시장으로서의 지위, 여기에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 투자자)제도 시행으로 위안화 상품이 홍콩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주석은 "위안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26%의 응답자가 향후 12개월내에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 있으며, 이 중 10%가 위안화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홍콩인의 위안화 투자가 갈수록 인기"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홍콩인의 위안화 자산 투자 비중 5%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안화 투자 상품이 중국 본토 시장에 국한되어 있어 투자 상품 구조의 다원화가 필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홍콩투자기금협회 관계자는 위안화 시장이 유연해지고 위안화 유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하는 각종 투자 상품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7일 위안화 대 미국 달러 환율이 6.1811위안으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면서 현지 언론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위안화 강세가 홍콩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상승으로 홍콩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홍콩의 관광 소비를 촉진했지만, 관광에 의한 경제 효과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부동산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며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상될 경우 수입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물가가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부동산 투자를 통해 물가 상승과 홍콩 통화 가치 절하에 대비했던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로 단기수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투자 수단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통제의 일환으로 부동산에 거액의 세금을 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물가연동채권과 고배당 주식, 위안화 채권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고배당 주식과 위안화 채권 펀드의 경우 1년 투자수익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