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호텔신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 호텔신라 지분을 무려 10% 가량 늘렸다.
이 같은 매수세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면세점 매출 확대 등 중국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점 사업은 카지노, 화장품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호텔신라 지분을 10% 가량 늘렸다. 지난해 말 29.8% 였던 외국인들의 지분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39.7%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주가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연말에 비해 30%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호텔신라는 호텔 리뉴얼로 인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하반기 실적에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반기 호텔 리뉴얼 비용 부담이 해소되고 나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호텔 리뉴얼로 호텔 매출이 전년대비 절반 가량 감소한 것이 실적저하의 주원인"이라며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이후 가파른 실적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인들의 (면세점) 매출 감소는 중국인 인바운드의 가파른 증가와 내국인 아웃바운드의 견조한 증가로 상쇄하고 있다"며 "1월 이후 원달러 환율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이익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환율하락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면세점 매출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매출 영향력이 일본인 관광객 보다 2배 가량 큰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누적 입국자수 기준 중국인은 72만명으로 일본인 71만명을 분기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며 "중국인들의 객단가가 일본인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면세점에서의 영향력 격차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 내 면세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호텔신라는 제주 면세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외국인의 무비자 정책이 도입되며 급증한 중국인 제주도 방문자 수는 항공 및 크루즈 노선이 증가하고, 관광자원으로서 제주도가 중국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탄력적인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