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얼마 전 힘센 남자들이나 할 수 있는 용접을 보기 좋게 척척 해내는 아줌마를 방송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여자라서 못하고, 아줌마는 더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새삼 깨지는 순간이다.
최근 포스코가 채용 중인 아줌마 사원은 결혼 후 사회 경력이 ‘단절’된 아줌마를 위한 것이다. 사회 경력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아줌마면 지원이 가능한 진정한 ‘탈스펙’ 채용이다.
정년 60세 연장 및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는 등 채용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동안 아줌마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아줌마들은 비정규직이든 아르바이트든 안정되기 어려운 일을 해왔다.
대졸로 이름 있는 회사에서 남들이 알아주는 일. 즉, 다음 직장을 구할 때 이력서에 쓸 전문적 업무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에 속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해 남편과 자영업을 하거나 작은 회사에서 행정일을 하는 등 소위 ‘스펙스러운’ 경력을 가지지 못한 여성들이 대기업 정규직 사원이 되기는 사실상 ‘0’다.
포스코의 아줌마 채용은 이런 점에서 진정한 탈스펙+경력단절 여성 일자치 창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자들도 그들의 인생이 있지 않은가? 결혼해서 애 낳고, 키운 것으로 인해 일자리에서 손해 보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포스코가 2007년부터 해온 주부 직훈생 채용은 비록 규모가 작지만 주는 메시지는 크다고 본다.
아줌마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다른 대기업들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 양극화를 줄이는 방법은 생각 보다 가까이 있는 것 같다. 여성 일자리가 화두인 지금, 아줌마 채용이 더 빛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