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사의 개인정보 보안 미흡 리스크로 기업고객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점유율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고객정보 보안수준이 도마 위에 올랐음에도 기업 임원의 항공이용 빈도는 여전히 대한항공이 월등히 높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 이후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고객 점유율은 70대 30수준으로 변함이 없다.
이유는 기업 임원들의 주요 해외 출장지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의 노선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기업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 SK, POSCO, GS 등 고객사 임원들의 주요 출장지가 유럽,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아시아나는 단거리에서만 강세를 보이다 보니 자연히 기업 임원들의 이용 빈도도 낮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취항 노선수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대한항공은 미주 10개 노선(화물제외, 여객기준)을, 유럽은 11개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6개 지역 취항하고 유럽은 이스탄불을 포함해 총 4개 국가에만 취항 중이다.
아시아나는 전통적으로 일본 등 단거리를 제외한 노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거리 강화 의지를 내비치긴 했으나 올해도 장거리 노선 증편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운항시간이 길고 단위거리당 연료비가 상승하는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은 단거리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탓이다.
아시아나는 최근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만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적항공사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에 가장 많은 노선과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신규 취항은 계획이 없다. 다만 시카고 노선과 시애틀 노선을 각각 4회에서 7회로, 5회에서 7회로 증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