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를 더 이상 시행했다가는 경제적인 효과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QE에 의존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 선으로 끌어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출구전략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는 얘기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3일(현지시간) QE에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이는 최근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연준의 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래커 총재는 “경제적 효과와 비용 측면에서 볼 때 더 이상의 팽창적 통화정책은 득보다 실이 크다”며 “연준이 유동성 공급으로 실질 성장률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큰 폭으로 불어난 데 반해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부진한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추가 QE는 출구전략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회의에서 연준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서는 상황을 맞을 때까지 부양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7.5%를 기록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0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고용 지표가 개선됐지만 연준의 목표치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3조3200억달러로 불어났다.
래커 총재는 “미국 경제 성장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막힌 상황이고, 이를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뚫을 수는 없다”며 “기존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지지할 수가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경제는 2.5% 성장했다. 하지만 래커 총재는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제조업 지표와 소매 판매, 가계 지출 등 최근 경제 지표를 볼 때 매크로 경제 성장이 2분기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2%가량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