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2% 가까운 상승에 성공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년여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진 덕이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일대비 1.62달러, 1.72% 상승한 배럴당 95.6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96.0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 수준의 상승세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38% 수준의 오름폭을 확보, 배럴당 104.27달러대에 거래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전일 8.86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다시 8.52달러대까지 줄어들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16만 5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4만개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에는 13만 8000개의 증가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실업률은 7.5%로 낮아지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4개월래 최저치를 작성했다. 시장 전망치는 7.6%였다.
전문직과 기업 서비스 섹터에서 7만 3000개 일자리가 증가했고 레스토랑 등에서 3만 8000개, 소매 부분에서 2만 900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초 이후 세금이 인상되고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한 연방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BRG브로커리지의 제프 그로스만 대표는 "원유 시장에 고용지표가 큰 촉매제가 됐다"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모두 일제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푸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도 "고용지수가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도 끌어올렸다"면서 "시장은 미국에서의 수요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670만 배럴 증가하면서 82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필 플린 분석가는 "원유 재고는 매우 높은 반면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고용지표의 개선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