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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거품 아냐… 1994년 대학살 없다" - 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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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수십년 만에 최저치로 저공비행하는 재무증권 수익율을 놓고 '거품' 논란이 최근까지 이어졌지만,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거품이 아니란 결론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분석팀은 채권시장 거품의 과거 사례를 분석하고 또 관련 전문가와 인터뷰를 통해 진단한 결과 "과거 채권시장의 대혼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지난 22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취약해지면서 논란에 제동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신호는 계속 울리고 있다"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회수 가능성이 불거진 점에 주목했다.

※출처: 골드만삭스 보고서

이 보고서는 관련해서 3명의 관련 전문가와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는 채권시장이 거품상태에 진입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이며 금융안정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이런 거품의 원인은 전적으로 연준에 있다고 지적하고, 거품을 터뜨리지 않으면서 탈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 다음 골드만삭스 소속 채권전문가인 프란체스코 가자렐리는 이에 대해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예외적으로 낮은 채권 금리는 연준의 정책 뿐 아니라 펀더멘털과 합리적인 기대의 산물이며, 비록 채권 가격이 너무 높아보이기는 해도 특별히 거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가자렐리는 "지금 채권시장은 앞으로 금리상승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가자렐리가 이끄는 채권분석팀은 올해 연말까지 10년 재무증권 수익률이 2.5%까지 상승한 뒤 2016년에는 3.75%까지 추가로 상승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파트너로 재직했던 폴 맥컬리는 채권시장이 사치스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합리적인 사치라면서 거품은 아니라는 면에서는 가자렐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맥컬리 씨는 미국 경제가 '유동성함정'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낮은 금리가 민간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맥컬리 씨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콜린 파월 독트린과 같이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충분히, 좀 더 강력하게 추가로 단행해서 실물경제가 건강을 되찾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이 일본은행(BOJ)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의 미국경제 분석팀은 '연준이 채권거품을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는 제로금리정책(ZIIP)과 자산매입정책 그리고 명시적인 목표에 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 등을 통해 정확히 연준이 원했던 것이며, 위험신호가 보이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는 수단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골드만삭스 보고서

골드만의 신용및모기지전략팀 찰리 힘멜버그 팀장은 "1994년 채권시장의 대학살(Great Bond Massacre) 사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4년의 경험은 금리 위험에 대해 너무 낙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지만 사실 당시에는 장기채권만 타격을 크게 입었지 위험자산시장은 잘 버텼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준이 인플레 억제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낸 상황이고 과거에 비해 시장과의 의사소통이 크게 개선되어 지금은 정책 '서프라이즈'가 재연될 위험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의 상품분석팀 소속 제프 커리와 대미언 쿠벌린 등은 '금 선물이 거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거품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골드만삭스는 금 선물 가격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여 시장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골드만은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 선을 밑돌게 되자 하락 베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여전히 연말까지 약세 전망(온스당 1390달러)을 고수했다.

※출처: 골드만삭스 보고서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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