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선언 후 3일간 37% 급락한 셀트리온의 주가 향방이 시장의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600만여 주에 달하는 공매도 물량이 숏커버(Short cover)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도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등을 예상한다. 반면 셀트리온이 실적, 지분 매각 논란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상승 흐름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26%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서 41.84% 급락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이 지분 매각을 선언한 16일 5% 상승한 뒤 17일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해 3일간 4만9800원에서 3만1350원으로 1만8450원(37.05%) 떨어졌다.
이는 이달 초 촉발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실적 괴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바, 실제 트리온헬스케어의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지난 5일 이후 19일까지 셀트리온 주가는 39%나 떨어졌다.
급락의 원인은 우선 셀트리온의 판매 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사들인 물량을 내다 팔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을 재고로 떠 안고 있는 데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입채무가 2011년 1595억원, 2012년 3676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매출채권이 1577억원과 371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이유로도 지목했던 공매도도 급락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 5일 이후 19일까지의 공매도 거래만 놓고 보면 현재 셀트리온의 대차잔고는 613만6427주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약 1924억원으로,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6.12% 규모다.

그렇다면 향후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은 어떻게 될까.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증권사 한 PEF(사모투자펀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들의 목표 수익률이 8%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40% 가까운 수익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공매도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공매도를 했던 기관이 숏커버에 나설 때는 공매도 했던 이상의 물량을 사들여 주가 반등으로 인한 이익까지 챙긴다"며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1000만주 가량의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 세력의 매수세 유입만으로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 하락 후 다시 사들일 때 숏커버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그 외 다른 요인들이 받쳐줘야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기엔 무리"라며 "셀트리온이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판단되기에, 이를 회복하는 것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회복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실적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혹들을 좀 더 분명히 해소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