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대기하고 있는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긴장감 속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일단 11일 금통위까지는 각 종 추측성 루머가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동결부터 최대 50bp 인하까지 가능성이 다양해지면서 대응 시나리오도 함께 복잡해지고 있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39~2.57%, 5년물 2.49~2.68% 전망
지난 7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39~2.5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49~2.6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35%, 최고치는 2.4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47%, 최고치가 2.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45%, 최고치는 2.5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58%, 최고치는 2.8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8%p, 5년물은 0.19%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5%p, 5년물은 0.4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44%로 지난주 종가와 동일했고 5년물은 2.54%로 역시 전주 종가와 같았다.
◆ ‘50bp 인하’ 아니라면 반등 어려울 듯
11일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동결부터 최대 50bp 인하까지 가능성이 다양해지면서 대응 시나리오도 함께 복잡해지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기준금리를 25bp를 인하하는 정도에서 한은 금통위가 정부의 요구에 부응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5bp 인하 이후에도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금리의 상승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통위 당일 김중수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멘트도 일단 중요하겠지만, 이미 시장은 총재의 코멘트보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입에 주목한지 오래됐다.
한 번 굴복한 이상 한은의 입지와 권한은 향후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수정경제전망에서 발표되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변수이긴 하지만 강세 일변도의 분위기가 전환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25bp 인하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될 경우, 추격매수와 차익실현이 부딪치며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50bp가 인하될 경우, 기준금리를 뒤쫓아 시장금리도 일단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자본차익을 노린 추격매수는 제한될 전망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시차를 두고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와 채권금리의 역전이 해소되면서 숨통이 트인 운용 쪽은 물건을 담을 여유를 가지게 되겠지만 서두를 이유도 딱히 없어 보인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기다리며 금리반등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로 예상된다.
반면, 한은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동결을 선택할 경우, 정책금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과 정부의 대립 구도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고 한은 총재 자리를 놓고 정치권으로부터 잡음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경우 당분간 채권시장은 각종 루머와 정치권의 입김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50bp 인하가 아니라면 쉽게 채권금리가 위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으며 현재 레벨에서 다음 수순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한 리스크도 지난 주말을 정점으로 상수화되는 분위기다. 주식시장의 경우 엔저문제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채권시장에서 대북 리스크는 차츰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지난주 채권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추경 규모도 지속적인 관심사항이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추경규모가 10조~15조원 사이라면 금리인하 횟수가 증가하고 물량부담이 적어지는 관계로 시장은 강세 가능성이 증대된다. 커브는 플랫되면서 장기채 강세 현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규모가 17~20조원 근방이라면 금리인하 횟수가 제한될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은 보합내지 약보합세를 보이고 커브는 스팁되면서 장기채가 밀리는 형태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