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키프로스발 리스크가 유럽중앙은행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며 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 장 초반 환율을 높였다. 오후에는 삼성중공업의 수주계약이 해지됐다는 사실과 금융거래세 도입한다는 뉴스가 시장에 알려지며 또 한번 환율이 올랐다. 또 역내 숏커버 물량, 역외 매수,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상승한 111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간밤에 역외 뉴욕 역외시장에서 키프로스발 리스크의 영향으로 1117원 선까지 고점을 찍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117원선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번번이 추가 상승이 막혔으나 역외 매수가 꾸준한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줄어들었고 삼성중공업 및 금융거래세 뉴스가 터지며 투자자들이 롱플레이가 활발해지며 단숨에 환율은 1120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1118원 ~ 1120원 사이에서 횡보하다 1120원 저항선이 부담으로 작용, 장막판 롱스탑이 발생하며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고가는 1120.00원 저가는 1115.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9.15포인트(0.97%) 내린 1959.41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3817억 이상 순매도를 하며 최근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키프로스 의회가 예금자 과세 방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기존 예금자보호 원칙에서 벗어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방식은 시장참가자들에게 지난 2월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치불안과 맞물려 ECB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중동에서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5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19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통상 조선업체에서는 수주계약을 한 이후 선물환 매도를 통해 헤지를 한다. 반대로 수주계약이 취소됐을 때에는 헤지를 했던 부분을 되감아 선물환 매수 헤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발생한다. 이를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수요가 발생할 것을 알기에 환율 상승 기대감 역시 조성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20원의 저항선은 넘기가 쉽지 않다"며 "1120원은 전통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의미가 있는 라인이라 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딜러 역시 "1120원이란 저항선이 달러 매수를 하는데 두려움을 줌에도 오늘 예상보다 네고 물량이 적어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막판 환율을 끌어 올렸던 매수세력들이 1120원에 부담을 느껴 롱스탑(달러 손절매)를 하며 환율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날 장에는 북한재료는 제로였다"며 "주요 언론, 금융기관의 DB,사내 전산망이 마비된 점 때문에 북한 관련 루머가 돌았을지 모르지만, 오후 2시에 환율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