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나흘 연속 고점 갱신에 나설지 주목된다. 반대로 미 국채 시장은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만 4329.49로 마감되며 3일 연속 신고점을 찍었다. 이 날은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 지표를 "낙타를 주저앉게 한 지푸라기"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컨센서스보다 좋게 나올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이른바 '위스퍼넘버'가 올라간 것이다.
'위스퍼넘버'는 지표나 실적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공표된 월가 컨센서스가 반영하지 못하는 기간에 나온 분석가들의 의견 수정, 중요한 사전 정보 공개 등에 따른 분석 등을 감안해 컨센서스와 달라진 수치를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증권사 창구 직원이 부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용하게 전해주던 전망치라는 점에서 붙은 명칭이다.
뉴욕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로 빠르게 관심을 돌리면서 나흘째 랠리 행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직전월인 1월 기록한 15만 7000개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의 경우 16만개 증가를, 배런스의 경우 17만 1000개 증가를 내다봤다.
특히 지난 6일 나온 ADP의 2월 민간 고용동향에서 일자리가 전월비 19만 8000개 늘며 예상치 17만개를 대폭 웃돈 상황이어서, 이번 비농업부문 일자리수에 대한 기대치 역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라보르냐는 이 같은 이유로 전망치를 종전의 12만 5000개에서 18만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는 다만 “미국 동북부지역을 강타했던 눈폭풍이 고용 지표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망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ADP 지표 등이 견조해 계절적 영향이 예상보다 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17만 5000개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업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앞으로의 고용상황이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제 성장세가 0.1% 정도로 낮은 상황인 만큼 증시 랠리로 회복 기대감을 너무 높게 가져도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S&P 캐피탈IQ는 최근 투자자들이 시장 약세를 예상해 증시에서 이미 발을 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올 들어 처음으로 미 증시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후퇴하려면 촉매제가 필요한데, 이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울 경우 증시 약세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