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골퍼들은 누구나 볼을 잘 치려고 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이 ‘희망사항’은 끝이 없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어차피 볼을 잘 치는 골퍼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골퍼도 있다. 생각한대로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이다. 이게 골프다.
골퍼들은 볼을 잘 치려고만 생각하지 실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잘 생각해 보라. 볼을 잘 치는 골퍼와 못 치는 골퍼의 차이가 무언인지. 또 일관된 스코어를 내는 골퍼와 들쭉날쭉한 스코어 때문에 고민인 골퍼의 차이를.
이는 다른 게 아니다. 실수 정도다. 실수의 차이가 골퍼들을 나누게 만든다. 드라이버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는 미스샷이 나왔더라도 볼이 러프에 떨어지느냐 아니면 아예 칠 수 없는 OB가 발생했느냐는 다르다.
예를 들어보자. K씨는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미스샷이 나왔다. 이때 홀에서는 멀지만 그린에 올린 것과 토핑이나 뒤땅으로 그린에 올리지도 못한 것과는 완전 다른 미스샷이다. 이는 결국 스코어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K씨가 어프로치로 그린에 올린 미스샷은 최악의 경우라도 3퍼트로는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토핑이나 뒤땅으로 그린에도 올리지 못했다면 4퍼트까지 나올 수 있다.
아마추어골퍼에게 ‘쥐약’은 OB다. 어떤 경우라도 볼을 코스 안에 떨어 뜨려야 스코어고 뭐고 나온다. 볼이 잘 맞지 않았더라도 코스 안에 떨어지면 보기로 막을 수 있는 찬스는 있다. 최악의 경우 더블보기는 한다.

하지만 OB가 나면 파를 해야 더블보기다. 다시 말해 잘해야 트리플보기고 더블파(양파)는 기본으로 나온다는 얘기다.
문제는 OB로 트리플보기나 더블파를 했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OB가 주는 심리적 부담이다. 이 OB가 주는 데미지는 다른 어떤 미스샷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 라운드에 한 번의 OB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2회 이상 OB가 나는 골퍼라면 실수할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OB가 날 만한 홀에서는 클럽을 바꿔 잡아야 한다. 드라이버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 제대로 치지도 못하면서 티샷을 할 때 드라이버만 잡는 골퍼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