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7일 쉐보레 브랜드 도입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첫 해 12%, 2012년 4%가 각각 증가하는 등 내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쉐보레 브랜드의 입지 강화를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움과 동시에,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10%를 넘었던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09년 7.9%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같은 기간 판매도 12만8332대에서 11만4846대로 10.5%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 인수 이후 신차 개발에 제동이 걸리며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커내든 카드가 GM의 소형차 브랜드인 쉐보레 도입이다. 지난 2011년 1월 지엠대우에서 사명을 바꾼 한국지엠은 3월 쉐보레를 도입하고, 그 해에만 8종의 쉐보레 브랜드 차종을 출시했다.
또 500여개에 달하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새로 단장하고, 막대한 자금을 신차 출시 및 마케팅에 쏟아 부었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은 경쟁력을 잃어가던 한국지엠에 활력소가 됐다. 쉐보레 도입 첫 해인 2011년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8.9로 전년 대비 0.8%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9.5%로 10%대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판매 역시 2011년 14만705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 증가한 14만570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도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차인 스파크 외에는 뚜렷한 성장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인 준중형 크루즈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20.2% 급감한 2만1544대에 그쳤다. 소형 아베오(2621대)와 준대형 알페온(7008대)도 각각 27.1%, 31.9% 판매가 줄었다. 전체 내수판매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스파크도 점차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이다.
여기에 GM이 지난해 크루즈 후속모델을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하는 등 GM 내에서의 위상도 축소되는 분위기이다.
올해 야침차게 내놓은 신병기들도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 세단 캐딜락 ATS는 한 달간 단 7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ATS 경쟁차종으로 BMW 3시리즈를 지목하며 판매목표를 800대로 잡았지만, 첫 달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이다.
지난달 캐딜락 전체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32.2% 감소한 40대를 기록, 올해 1200대 판매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역시 지난달 출시된 SUV 트랙스도 소형 SUV와는 어울리지 않는 가격책정과 품질문제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고 있다. 트랙스는 지난달 637대가 판매, 준중형 SUV인 캡티바(701대)와 올란도(1562대) 보다 판매가 적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해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다”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