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헤지펀드가 아시아 시장에서 잇달아 짐을 싸고 있어 주목된다.
자금 확보를 포함해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가 구조적인 난관에 부딪혔고, 향후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던 월가의 헤지펀드 매니저와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의 이탈이 급물살을 이루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를 떠난 매니저들은 연기금이나 컨설팅 업체, 뮤추얼펀드 업체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연봉 삭감을 감수하면서 자산 운용업 이외 다른 업종을 선택하고 있다.
아시아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자 장기간 고전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헤지펀드 시장조사 업체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2007년 고점 대비 28% 밑도는 상황이다.
글로벌 헤지펀드가 고점 대비 21% 낮은 수준으로 자산 규모를 회복한 데 비해 아시아 지역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청산은 296개 업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에서 새롭게 출범한 헤지펀드는 263개에 그쳤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생 헤지펀드가 1839개로 청산 업체 371개를 크게 웃돌았다.
2000년부터 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자산은 9배 급증, 1760억달러에 달했다. 2007년에만 자산 규모가 32% 늘어났다.
하지만 위기 이후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는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현재 글로벌 헤지펀드 자산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7%로, 2007년 9%에서 줄어들었다.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업체 프린시플 파트너스의 윌 탄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헤지펀드 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매니저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운용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봉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데 대해 매니저들이 불만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해 고객들에게 운용 수수료를 부과한 헤지펀드는 39%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