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로존 경제위기를 비껴간 듯 보였던 북유럽국가들이 주택거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한국이 겪은 부동산 거품 및 가계부채 위기와 매우 닮은 모습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18일 자 최신호 분석기사에서 스웨덴 재정당국이 가계부채 부담을 늘려왔던 은행 담보대출의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웨덴의 작년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의 173%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1990년대 최고치 1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스웨덴 금융감독원(FSA)은 85% 수준이었던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기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은행의 모기지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 적용 수준을 최근 기준보다 상향시킬 것을 예고했다.
마르틴 안데르손 FSA 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웨덴 가계부채는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두 방안이 부채문제를 해결하는데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추가적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은행들도 높은 부채수준을 우려해 신용대출을 스스로 제한하는 추세다. 스웨덴의 부동산 가격은 2006년 이후 25%나 급등했고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2bp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웨덴 주택공사(NHB)도 스웨덴이 이미 주택거품에 빠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벵그트 한슨 NHB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주거자산 가격은 약 20% 정도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피치의 옌스 할렌 금융부문 총책임자 또한 “스웨덴의 주택가격은 1년 반에서 2년 이내 10%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2월 13일 기준금리를 1%에서 동결했지만 정책담당자들은 “가계부채 비중은 여전히 높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에 미칠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테판 잉브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일시상환 대출을 분할상환 방식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노르웨이, 스위스 등도 자국의 주택거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스위스는 이번 달 부동산 붐 리스크를 대비해 은행의 추가자본을 1% 늘리도록 정했다. 노르웨이는 작년 12월 은행이 모기지자산에 대해 적용하는 위험가중치 비율을 35%까지 세 배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