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 내년초 별관으로 이전..복지부 자리엔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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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의 현대 계동사옥. |
14일 현대차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년 초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서울 종로 계동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2000여명의 직원이 서울 목동의 3개 건물에 나눠 입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별관을 내준 현대건설은 본관에 입성한다. 지난 2001년 본관에서 별관으로 이전한 현대건설은 올해 말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그 자리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재경 및 경영지원본부 등만 본관에 입주해 있고, 나머지 사장실과 영업본부 등은 별관에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어링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플랜트 등 사업시너지 강화를 위해 사무실을 같은 공간에 위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동사옥 본관 7~8층에 입주해 있던 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그 자리에 대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별관의 현대건설이 본관으로 가고, 별관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성하면 현대가 기업들이 계동사옥 전체를 사용하게 된다.
1983년 완공된 계동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4층의 본관과 지상 8층인 별관이 'ㄴ' 자 형태로, 현대차그룹이 실소유주이다.
지난 1961년 무교동에 본사를 뒀던 옛 현대그룹이 1983년 이전하며 현대의 상징이 됐으며, 1999년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갈라진 이후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현대모비스 등이 남아 명맥을 유지해 왔다. 현대중공업도 2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