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코스피가 4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내며 1930선으로 미끄러졌다. 스페인의 부정•부패 스캔들 등 유로존 리스크 우려 고조로 유럽증시가 급락 마감한데 이어 미국증시도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3포인트(0.77%) 내린 1938.1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0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0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40억원, 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이 1310억원어치를 팔았다. 보험(1223억원)을 중심으로 투신, 사모펀드 등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911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1674억원, 비차익 237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10%), 건설업(-2.22%),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그리고 증권 등이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섬유의복(0.94%), 통신업(0.36%)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14%), 포스코(-1.53%), 현대모비스(-0.51%), 한국전력(-2.68%), LG화학(-1.49%), 신한지주(-2.93%), SK하이닉스(-2.47%), 현대중공업(-1.17%) 그리고 KB금융(-1.42%) 등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기아차는 각각 0.94%, 0.59% 올랐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도 각각 1.19%, 1.16%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17종목이 오름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0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6종목은 보합마감 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6포인트(0.63%) 내린 498.16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뒤 한 때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개인 순매도 전환으로 500선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3일 499.07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4억9177만주로 전일 4억5812만주를 상회했다. 거래대금은 1조5763억원으로 전일 1조6095억원에는 못 미쳤다.
개장 초 ‘사자’였던 개인은 ‘팔자’로 전환, 127억원을 순매도했다. 나흘 연속 순매도다.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간 끝에 41억원을 사들이며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은 101억원을 사들이며 나흘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을 가리킨 가운데 운송이 2.94%, 통신방송서비스는 1.24%, 인터넷은 1.79% 떨어졌다. 통신장비, 정보기기, 건설 등은 1% 대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금속과 제약, 유통,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오락문화는 0.51% 상승했으며, 반도체는 0.20%, 기계장비는 0.1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4.28% 상승한 가운데 중국의 춘절 효과가 기대되는 파라다이스는 3.92% 올랐다.
동서,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씨젠, 젬백스 등이 소폭 오른 반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3.49%, 0.72% 떨어졌다. 포스코 ICT가 2.50% 하락했으며, 에스엠은 3% 떨어지며 시총 상위 15위로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로 방산관련주인 스페코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총 10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종목은 298개로 집계됐다. 하한가 없이 62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 종목은 75개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99.22포인트(0.71%) 상승한 1만 3979.30, 나스닥지수는 15.58포인트(1.04%) 상승한 1511.29에 마감됐다.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55.2를 기록해 예상치 55.0을 상회했고 美 전국 평균 집값이 지난해 12월 대비 0.4%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계속해서 악재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전혀 보이지 않고 불확실한 이벤트들이 앞으로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증시와의 디컬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디커플링의 심화보다는 완화쪽에 다소 무게를 두고 싶다.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향후 상승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아야 할 듯하다.
최근 자동차 부품주들의 흐름이 좋아 보이다. 엔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그간 충분한 조정을 보이며 기관 매수세와 함께 추세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스엘,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화신 등이 좋아 보인다. 또한 금호전기, 쌍용양회, 코텍, 다날 등의 종목들은 매수 대응이 가능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