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가 이동통신3사의 영업(마케팅)담당 최고책임자(부사장급)를 호출했다. 방통위가 이달 1일과 2일 이통3사의 영업담당 임원을 불러, 보조금 과열 경쟁 자제를 당부한 뒤에도 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통사의 대리점 보조금(리베이트) 규모가 100만원을 넘어서자 방통위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이통3사의 영업 담당 최고책임자를 모이게 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날 오후 3시께 이통3사의 영업 담당 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다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보조금 자제를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방통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보조금 과열과 관련해서 방통위가 지난 1일과 2일 영업담당 임원 호출에 이어 이날에도 영업담당 최고책임자를 불렀다"며 "방통위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과열경쟁이 진정되지 않아 이례적으로 영업담당 최고책임자까지 호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통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통3사 임원과 최고책임자를 집합시킨 이유는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보조금 경쟁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에서 이통사 최대고객을 보유한 SK텔레콤으로 영업정지 바통이 넘어가면서 보조금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하루 뒤인 이달 1일부터 보조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대리점 보조금 규모는 이번 영업정지의 단초를 제공했던 지난해 8~9월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출고가 100만원 수준인 갤럭시S3를 17만원에 제공하면서 보조금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가 갤럭시S3 단말기 보조금을 지난해 '17만원 대란'에 근접한 수준까지 낮추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조만간 KT가 '17만원 대란' 보다 더 파격적인 공세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부 대리점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이상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7일부터 25일까지 영업정지 기간동안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적지 않은 가입자를 손놓고 빼앗겨야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에 빠져나간 가입자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대리점 보조금 규모를 크게 상향시켰다"며 "단말기별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는 차이가 있으나 100만원이상 대리점 보조금을 지급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