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의 여객 및 화물 급감에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1일 대한항공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3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 728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3조 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일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경색된 한일 관계는 일본 여행객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일본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70%대 중후반을 기록하는 노선이지만,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9월부터 12월까지(4분기) 평균 탑승률은 71%에 그쳤다.
거기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엔저 정책도 여행객이 줄어드는 데 한 몫을 했다. 이에 따른 일본 노선 매출은 전년 대비 25%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1~2월 일본 노선 예약률도 전년 대비 두자릿 수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3~4월로 들어서면서 둔화되고 있다. 일시적 요인으로 탑승률이 다시 회복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일본 승객 감소가 약 6개월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물 또한 일본이 문제였다. 지난 4분기 급작스런 일본 수요의 감소는 실적이 급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실제, 일본 노선의 매출 감소 비중은 전체 화물 노선 중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구주 노선(21%)보다 일본 노선의 매출 감소는 전년 대비 22%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체 화물 수송량도 전년 대비 7.2 줄었다. 그 중 한국발 수송과 환적화물 수송이 전년 대비 각각 5%, 7%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3조 700억원, 영업이익 66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105% 증가한 수치다.
항공기는 A380 2대 B777 2대 A330 1대 등 총 9대를 새롭게 도입하고 총 1조 9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은 아시아 중심의 연결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화물 부문은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발 맞춰 중남미·중동 등 블루오션 시장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