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ㆍ서영준 기자]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형님 격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체면치레 수준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친 반면 동생 격인 현대모비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부문에서도 고로사인 현대제철 보다 단순 압연업체인 현대하이스코의 실적이 좋았다. 현대차그룹 물류를 전담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경이적인 고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1% 증가한 매출 30조7890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현대모비스의 연간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조9064억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및 전장 핵심 부품 제조 사업에서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4조602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해외 생산 증가와 북경3공장, 브라질공장 등 신규 공장 양산 개시 효과와 국내외 AS부품 용품 시장 확대 및 자동차 운행 대수(UIO) 증가 등으로 전체적인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형님 격인 현대기아차를 앞지르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84조4697억원(자동차 71조 3065억원ㆍ금융 및 기타 13조1632억원), 영업이익 8조436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8.6%, 영업익 5.1% 각각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현대모비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10.0%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긴 했지만, 수익성 악화가 뼈아프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이 47조2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조5223억원)은 0.7%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 충격을 줬다. IFRS 도입 이후 분기 최저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과 파업 여파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이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철강부문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도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침체 및 공급과잉으로 판매단가 하락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실적에는 차이가 있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급감했다. 매출은 7.4% 감소한 14조1287억원이다.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t, 봉형강류 713만t 등 총 1604만t으로, 2년 연속 1600만t을 넘어섰지만 제품값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전망도 밝지 못하다. 현대제철의 오는 9월 3기 고로 완공에도 불구하고,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5.2% 감소한 13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과 대조적으로 예년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8조4051억원으로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최악의 철강경기 불황으로 포스코 등 거의 모든 철강사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뤄낸 실적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냉연공장 건설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5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준공작업에 접어든 당진 제2냉연공장 건설은 종합공정률 97%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물류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9조2729억원, 영업익 422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9%, 25.9% 증가한 것으로, 국내외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놀라운 실적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외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호조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했고, 운반비 등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