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같은 신용등급(5등급 기준) 내에서도 회사별로 실제금리가 최고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지난해 10월 금융소비자 리포트 '제1호 연금저축'을 발간한 데 이어 '제2호 자동차금융'을 29일 발간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별 자동차 할부금융 실제금리를 비교한 결과, 신차 할부금융(5등급 기준)의 경우 아주캐피탈은 평균 5.1%를 기록한 데 반해 현대커머셜은 10.2%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이 7.5%, 우리파이낸셜 8.2%, 신한카드 8.1%, 하나캐피탈 8.1%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각 회사별로 2012년 7~9월중 취급한 상품(대출기간 36개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중 신용등급 5등급인 소비자의 금리자료를 취합해 상품별 평균금리를 비교했다. 금리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취급수수료 등 모든 비용을 포괄하는 실제금리다.
아주캐피탈은 조사기간 중 3% 미만 저금리 특판 비중이 전체계약의 약 74% 수준으로 매우 높아 평균금리가 타사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김용우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회사별로 각 차종별 비율에 따라 금리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상용차만을 취급하는 현대커머셜의 신차할부금리가 다른 회사보다 높은 이유 중의 하나는 상용차의 할부 금리수준이 일반적으로 승용차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차 자동차대출(오토론)상품의 평균금리는 은행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대출의 경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4%와 8.3%인 데 반해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현대커머셜, 하나캐피탈은 모두 9%를 넘었다.
다만 김용우 국장은 "자동차 판매사(제조사)가 판매촉진을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할부금융 금리가 은행의 금리보다 더 낮을 수 있다"며 "대부분 금융회사의 할부금융 금리가 대출(오토론) 금리보다 낮은 이유는 할부금융 금리에 무이자 또는 저금리 특판상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은 금리는 다소 높지만 신용등급이 다소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며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업무 처리가 가능하는 등 업무처리의 편의성이 은행보다 높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중고차 금융상품의 금리수준은 신차 금융상품보다 높고 신차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중고차 금융상품 대출금리는 6.7%로 신차 금융상품(5.4%)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대출금리는 17.5%~24.5%, 할부금융 금리는 17.3%~25.6%로 신차금융상품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특정 차종에 대한 할부금융 금리수준은 개별회사 또는 여신전문금융업협회의 비교공시시스템(www.crefia.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차의 경우 차량 제조사별․차종별․현금지급비율별․대출기간별 금리를 비교할 수 있으며, 중고차의 경우 신용등급별․취급수수료(유/무)별 최근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대출(오토론)은 비교공시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별회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은행권도 여전사처럼 회사별 자동차 금융상품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