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의 엔화 약세로 경쟁이 치열한 호주·러시아 등지에서 일본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시장 역시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산 수입차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부사장은 "일본업체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내수 시장 공세 방어를 위해 특화된 사양의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연평균 1056원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현대차는 해외 공장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현대차는 해외 공장 생산을 지난해 대비 12.4% 늘어난 281만대로 설정하고 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공략에 현대차는 상품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수입차 점유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차급의 신차가 출시되고 특히 현대차가 대응이 늦은 2000cc 소형 디젤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아반떼 디젤 등 디젤 라인업을 선보이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차종별 가격 전략을 확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과장 표시와 관련해 현대차는 총 3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충당금으로 2400억원을 설정했다"며 "미국 기준으로 대당 82달러, 적용기간은 10년, 보상요구율 차량 소유율이 매년 줄어들 것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정 위기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유럽 시장 대응을 위해선 5대 내실강화 계획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유럽에 특화된 모던 프리미엄 전략을 쓸 것"이라며 "i30 ix35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싼타페 롱바디를 4월에, ix35 페이스리프트를 8월에, 신형 i10를 4분기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라며 "i40 상품성 개선 모델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