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미국 국무부의 동아시아 및 대북담당 고위급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5일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한한 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매듭지어지고 향후 대북정책에 대한 조율이 긴밀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데이비드 대표는 미국의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오는 21일 출범한 직후에 파견되는 첫 번째 대북 특별대표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 및 한반도 정책이 변화하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다.
◆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23일 전격 방한
1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의 데이비스(Davies)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한국에 머물면서 외교통상부 등 정부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중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것”이라며 “북한 및 북핵문제에 대한 현안과 향후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캠벨 차관보가 15일 국방부에 이어 16일 외교통상부, 통일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특히 캠벨 차관보는 박근혜 당선인한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데이비스 특별대사 역시 외교통상부와 대북 관련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급을 예방하는 한편 박근혜 당선인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 21일 출범, 대북 제재 일단락?
미국의 경우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위한 인선 등의 준비,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입원 등이 정리되면서 정책추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외신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대북 제재에 대한 성명을 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더불어 강력한 제재를 기대했으며 박근혜 당선인 역시 북핵 문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반대론에 부딪힌 상황에서 안보리 결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의장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 제재에 대해 한국 정부는 물론 일본, 러시아,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데이비스 특별대사, 오바마 2기 대북정책기조 메신저 관측
데이비스 특별대사의 방한 시점은 유엔 안보리에서 지난해 12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가 일단락된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오는 21일 출범을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 외교 및 대북정책에 대한 메시지가 차기 박근혜 정부쪽에 전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라인은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브래던 CIA국장,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대화주의자들로 구성됐다는 평가이다.
더불어 미국 경제가 일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즈음이어서 오바마 행정부도 1기 때보다는 2기 때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북 노선, 특히 6자 회담의 재개 가능성이나 북미 직접 대화 등 다양한 대화채널이 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 어떻게 조율이 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6자회담의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방한에는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국장이 동행하며 한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미국 대표단은 오는 25~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류제이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6자회담 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가네하라 노부카쓰 관방부장관보 등을 만난 뒤 29일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6자 회담 재개 등 미국의 동북아 및 대북 정책 기조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