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이 해외순방 일정을 사흘 앞당겨 오는 18일 조기 귀국한다.
외교통상부가 외교부로 축소 개편되는 상황에서 소속 직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충격에 빠지자 해외순방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17일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김성환 장관이 오는 18일 귀국할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의 조직개편 결정 발표를 듣고 조기 귀국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현재 외교통상부에서 통상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관, 외교부로 개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태영 대변인은 “인수위의 조직개편 발표로 외교통상부가 외교부로 개편되고 직간접으로 간여되는 직원들도 있다”며 “조직의 장으로서 이를 추스르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장관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아흐레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을 각각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조 대변인은 “이번 해외순방에서 중요한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수행하기 어려워졌다”며 “방문키로 한 상대국들한테도 관련 사항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모두 구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간부들도 이번 인수위의 조직개편에서 통상기능이 이관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한 상태여서 어느 때보다 충격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안호영 제1차관을 중심으로 향후 인수위에서 세부적으로 진행될 조직개편에 대한 대비를 하는 한편 김성환 장관이 조기 귀국하는 대로 수습책을 만들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