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라더스 손실 관련 피해금액을 일부 돌려받게 되면서 리먼브라더스 파산 전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사들였던 신한금융투자, 옛 아이투신운용(현 HDC자산운용) 역시 투자금액 일부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리먼브라더스 유럽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화해금을 받고 종결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합의를 함에 따라 전날 소송을 취하했다"며 "정확한 합의 금액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계약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단 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라더스로부터 매수한 CLN 3000억원에 대해 3사(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HDC자산운용)의 지분만큼 피해액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투자금액 167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9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리먼브라더스의 네덜란드 자회사가 발행한 파생금융상품 신용연계채권(CLN)에 3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를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167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신한금융투자와 현 HDC운용에 각각 1000억원, 33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후 2008년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손실을 입자 서울지점의 본사인 LBIE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당시 법원은 법률적으로 CLN을 발행한 곳에 해당되는 쪽은 LBIE가 아니라 리먼브라더스의 또 다른 자회사 LBT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0년 2월 첫소송을 시작한 지 3년만에 한국투자증권이 리먼 측과 합의에 이르면서 당시 ABS를 매입했던 신한금융투자와 HDC운용도 각각의 피해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를 포함한 3사가 다 합의했기 때문에 소송을 취하할 수 있었다"며 "신한금융투자, HDC운용도 투자한 지분만큼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리먼브라더스 관련 거래에 대한 충당금으로 1300억원을 쌓고 있어 이번 합의로 일부 금액이 환입되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와 관련해 75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펀드를 통해 ABS에 투자한 HDC자산운용도 이미 평가손실을 산정해놓은 상황이다.
HDC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통해 이 ABS에 투자했다"며 "지난 2008년 9월 리먼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관련 펀드를 부실자산으로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평가 비율이 나오지 않았지만 평가손을 잡았던 것보다 회수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