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한 최상위 포식자로 밝혀진 담비 |
[뉴스핌=이슈팀] 담비가 호랑이를 대신해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한 생태계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멸종위기2급인 담비가 대형동물을 사냥하고 넓은 행동권을 지닌 우산종(Umbrella species)으로 생태계 보전에 관한 활용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우산종이란 행동권이 큰 동물의 서식지 보전이 공간 내 다른 종들을 함께 보호해 생물다양성이 유지된다는 개념이다. 미국 옐로우스톤의 불곰과 인도와 러시아의 호랑이가 대표적이다.
담비는 지난 4년간 원격무선추적, 무인센서카메라, 먹이분석 등을 활용한 결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 주요 동물들의 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몸집이 작은 담비는 상대적으로 큰 멧돼지나 고라니를 잡기 위해 무리를 지어 사냥한다.
하지만 담비가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생태계 지도가 그만큼 파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담비 위에 분포해야 할 호랑이나 늑대 등을 보존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담비는 족제비과에 속하는 중형 포유류로 과거 호랑이나 늑대, 곰 등 대형 포식자에 밀려 중상위권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